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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llege interview

Author
winterbear
Date
2025-02-17 04:09
Views
665

안녕하세요. 요즘 college interview를 하고 있기도 하고 질문도 여러차례 받기도 해서 제 경험을 공유하면 좋을 것 같아서 글을 남깁니다. 저는 아이비 중 한 학교를 졸업했고 college interviewer로는 3년 차입니다. 

첫번째, 의외로 너무 편안한 옷차림과 캐주얼한 모습으로 인터뷰에 나타나는 친구들이 있어요. 물론 정장을 차려 입을 필요는 없지만 처음 만났을 때 느낌이 옷을 깔끔하게 입고 화면에서 보이는 배경도 프로페셔널하게 하는 것이 좋아 보여요. 특히 소파에 앉아서 인터뷰하는 학생들을 만날 때면 인터뷰어 입장에서는 이 학생이 우리 학교가 safety 인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되고 그리 좋은 인상을 주지는 않는 것 같아요. 그리고 최근에 인터뷰한 학생은 후디를 입고 왔는데 가능하면 깔끔한 셔츠 정도는 입는 것이 좋아 보였어요. 

두번째, 저는 학생들이 질문에 성의껏 답하는 태도를 보여줄 때 좀 더 긍정적인 느낌을 받았어요. 예를 들어, 어떤 과목 좋아해요? science 좋아해요. 왜 science 좋아해요? 재밌어요...이렇게 답하는 학생들이 있는데, 문제는 인터뷰어로서 학교에 리포트할 때  정말 적을 내용이 없어요. 이 과목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뭔지, 그래서 어떻게 그 흥미를 발전 시켜 왔는지 등등 나름의 스토리를 얘기하면 좀 더 흥미롭게 듣게 되고 대화도 좀 더 부드럽게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.  

세번쩨, 그렇다고 너무 길게 이야기 하는 것도 좋은 것 같지 않아요. 하나의 질문에 대해서 너무 길게 말하게 되면 여러가지 주제가 섞이게 되면서 학생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 포인트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던 것 같아요. 그렇게 되면 역시나 리포트를 작성할 때 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스토리가 있으면서도 임팩트가 있도록 줄여서 대답하는 것이 저는 좀 더 좋았어요. 

네번쨰, 인터뷰어마다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30분 정도 하는 것 같아요. 인터뷰 마지막에 간혹 학교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기 위해 아주 많은 질문을 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제가 느끼기에 질문은 2-3개 정도가 괜찮았어요. 

다섯번째,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것은 학교에 대해서 research를 잘 해오는 거에요. 각자의 관심사에 따라 당연히 차이는 있겠지만 인터뷰를 하다보면 우리 학교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이 있어요. 저는 1년에 10명 정도 인터뷰를 하는데 하다보면 비교가 되기도 하고 어떤 학생인지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. 

여섯번쨰, 아무래도 interview request가 오면 빨리 답장을 보내고 또 인터뷰 끝난 후에도 thank you email을 보내는 것이 좀 더 좋아 보였어요. 

그리고 학생들에게 너 자신에 대해서 얘기해 보라는 질문을 했을 때 물론 대답은 학생들마다 천차만별이긴 하겠지만 이럴 때는 형식에 얽매이기 보다는 가식없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학생들이 좀 더 진솔하게 보였어요.

제 경험상 interview를 열심히 준비하고 열정적으로 답하는 학생들에게 좀 더 관심이 가는 것은 사실이예요. 제가 대학 갈 때도 생각나고 긴장되는 것도 잘 알고 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얼마나 힘든지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가능하면 편안하게 해주고 응원해 주고 싶어요.

인터뷰하는 모든 분들에게 화이팅 보냅니다! 그리고 혹시 인터뷰어로 활동하시는 다른 분들 경험은 어떠셨나요?

Total 11

  • 2025-02-17 18:02

    편안한 옷차림 너무 공감이에요. 그래서인지 잘 차려입고 온 학생들이 더 이뻐보여요


  • 2025-02-17 18:43

    인터뷰어로서 글이 많이 공감이 되네요. 그리고 제 생각에는 마지막에 학생들이 너무 개인적인 질문을 하는 것은 피하는게 좋은 것 같아요. 제가 받은 질문 중에 좀 황당했던 것은 why did you not do pre-med 였어요.


  • 2025-02-17 20:56

    개인적으로 겸손한 태도도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. 열정적이면서 겸손한 학생들을 더 잘 써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


  • 2025-02-17 21:45

    혹시 이번 인터뷰 cycle은 언제 끝나나요?


    • 2025-02-18 02:25

      저희 학교는 2/24일 끝나요


  • 2025-02-18 12:45

    오 이런 웹싸이트가 있는지 몰랐어요! 좋은 글 감사합니다. 혹시 인터뷰가 얼마나 중요할까요?


    • 2025-02-18 13:09

      인터뷰가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는 제가 admission officer가 아니어서 잘 모르겠어요. 그런데 이 학생이 얼마나 우리 학교에 잘 맞는지 또 얼마나 strongly 학생을 추천하는지 rank하게 되어 있어요. 저는 우리 학교 지원하는 학생들이 대부분 기특해서 잘 주는 편이지만 간혹 너무 준비를 안해오거나 무례한 학생들이 있어요. 이런 학생들 중에서 accepted 받은 애들은 한명도 없었고, 반면 제가 좋게 rank 준 학생들 중 소수는 accepted 그리고 대부분이 waitlist 였어요. 제 생각에는 인터뷰가 보통은 큰 영향이 없지만 잘 못하면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.


  • 2025-02-18 13:41

    저도 이 웹싸이트에 처음 와봤어요. 감사합니다. 혹시 인터뷰때 알 수 있는 긍정적인 싸인이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!


    • 2025-02-18 15:14

      그건 인터뷰어들마다 다르기 때문에 뭐라고 답변을 드리기가 어려워요. 저는 가능하면 모든 학생들을 편안하게 해주고 웃는 얼굴로 포커페이스를 하는 편이에요 🙂 짧은 시간에 다 전달할 수는 없겠지만 진심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.


  • 2025-02-18 13:53

    원글은 아니지만 저는 학생이 인터뷰 끝나고 저한테 업데이트 해준 내용을 admission office에 전달해준 적이 있어요. 학생이 업데이트가 있는데 제가 report form 에 어떻게 추가하는지 모르겠다고 이메일을 보냈더니 알려줘서 고맙다고 자기들이 업데이트 한다고 했어요. 인터뷰 후에도 도움될 만한 내용이 있으면 인터뷰어들에게 알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!


  • 2025-02-18 22:06

    저는 제 인터뷰 때 이야기가 조금 슬픈 방향으로 흘러가서 울었어요... 제가 눈물이 많은 편이거든요. 그런데 인터뷰어도 같이 우셨어요 ㅎㅎ 그 학교를 졸업하고 이제 제가 인터뷰어가 되었네요. 세월이 참 빠르네요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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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llege interview

Author
winterbear
Date
2025-02-17 04:0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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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녕하세요. 요즘 college interview를 하고 있기도 하고 질문도 여러차례 받기도 해서 제 경험을 공유하면 좋을 것 같아서 글을 남깁니다. 저는 아이비 중 한 학교를 졸업했고 college interviewer로는 3년 차입니다. 

첫번째, 의외로 너무 편안한 옷차림과 캐주얼한 모습으로 인터뷰에 나타나는 친구들이 있어요. 물론 정장을 차려 입을 필요는 없지만 처음 만났을 때 느낌이 옷을 깔끔하게 입고 화면에서 보이는 배경도 프로페셔널하게 하는 것이 좋아 보여요. 특히 소파에 앉아서 인터뷰하는 학생들을 만날 때면 인터뷰어 입장에서는 이 학생이 우리 학교가 safety 인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되고 그리 좋은 인상을 주지는 않는 것 같아요. 그리고 최근에 인터뷰한 학생은 후디를 입고 왔는데 가능하면 깔끔한 셔츠 정도는 입는 것이 좋아 보였어요. 

두번째, 저는 학생들이 질문에 성의껏 답하는 태도를 보여줄 때 좀 더 긍정적인 느낌을 받았어요. 예를 들어, 어떤 과목 좋아해요? science 좋아해요. 왜 science 좋아해요? 재밌어요...이렇게 답하는 학생들이 있는데, 문제는 인터뷰어로서 학교에 리포트할 때  정말 적을 내용이 없어요. 이 과목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뭔지, 그래서 어떻게 그 흥미를 발전 시켜 왔는지 등등 나름의 스토리를 얘기하면 좀 더 흥미롭게 듣게 되고 대화도 좀 더 부드럽게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.  

세번쩨, 그렇다고 너무 길게 이야기 하는 것도 좋은 것 같지 않아요. 하나의 질문에 대해서 너무 길게 말하게 되면 여러가지 주제가 섞이게 되면서 학생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 포인트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던 것 같아요. 그렇게 되면 역시나 리포트를 작성할 때 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스토리가 있으면서도 임팩트가 있도록 줄여서 대답하는 것이 저는 좀 더 좋았어요. 

네번쨰, 인터뷰어마다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30분 정도 하는 것 같아요. 인터뷰 마지막에 간혹 학교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기 위해 아주 많은 질문을 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제가 느끼기에 질문은 2-3개 정도가 괜찮았어요. 

다섯번째,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것은 학교에 대해서 research를 잘 해오는 거에요. 각자의 관심사에 따라 당연히 차이는 있겠지만 인터뷰를 하다보면 우리 학교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이 있어요. 저는 1년에 10명 정도 인터뷰를 하는데 하다보면 비교가 되기도 하고 어떤 학생인지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. 

여섯번쨰, 아무래도 interview request가 오면 빨리 답장을 보내고 또 인터뷰 끝난 후에도 thank you email을 보내는 것이 좀 더 좋아 보였어요. 

그리고 학생들에게 너 자신에 대해서 얘기해 보라는 질문을 했을 때 물론 대답은 학생들마다 천차만별이긴 하겠지만 이럴 때는 형식에 얽매이기 보다는 가식없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학생들이 좀 더 진솔하게 보였어요.

제 경험상 interview를 열심히 준비하고 열정적으로 답하는 학생들에게 좀 더 관심이 가는 것은 사실이예요. 제가 대학 갈 때도 생각나고 긴장되는 것도 잘 알고 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얼마나 힘든지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가능하면 편안하게 해주고 응원해 주고 싶어요.

인터뷰하는 모든 분들에게 화이팅 보냅니다! 그리고 혹시 인터뷰어로 활동하시는 다른 분들 경험은 어떠셨나요?

Total 11

  • 2025-02-17 18:02

    편안한 옷차림 너무 공감이에요. 그래서인지 잘 차려입고 온 학생들이 더 이뻐보여요


  • 2025-02-17 18:43

    인터뷰어로서 글이 많이 공감이 되네요. 그리고 제 생각에는 마지막에 학생들이 너무 개인적인 질문을 하는 것은 피하는게 좋은 것 같아요. 제가 받은 질문 중에 좀 황당했던 것은 why did you not do pre-med 였어요.


  • 2025-02-17 20:56

    개인적으로 겸손한 태도도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. 열정적이면서 겸손한 학생들을 더 잘 써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


  • 2025-02-17 21:45

    혹시 이번 인터뷰 cycle은 언제 끝나나요?


    • 2025-02-18 02:25

      저희 학교는 2/24일 끝나요


  • 2025-02-18 12:45

    오 이런 웹싸이트가 있는지 몰랐어요! 좋은 글 감사합니다. 혹시 인터뷰가 얼마나 중요할까요?


    • 2025-02-18 13:09

      인터뷰가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는 제가 admission officer가 아니어서 잘 모르겠어요. 그런데 이 학생이 얼마나 우리 학교에 잘 맞는지 또 얼마나 strongly 학생을 추천하는지 rank하게 되어 있어요. 저는 우리 학교 지원하는 학생들이 대부분 기특해서 잘 주는 편이지만 간혹 너무 준비를 안해오거나 무례한 학생들이 있어요. 이런 학생들 중에서 accepted 받은 애들은 한명도 없었고, 반면 제가 좋게 rank 준 학생들 중 소수는 accepted 그리고 대부분이 waitlist 였어요. 제 생각에는 인터뷰가 보통은 큰 영향이 없지만 잘 못하면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.


  • 2025-02-18 13:41

    저도 이 웹싸이트에 처음 와봤어요. 감사합니다. 혹시 인터뷰때 알 수 있는 긍정적인 싸인이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!


    • 2025-02-18 15:14

      그건 인터뷰어들마다 다르기 때문에 뭐라고 답변을 드리기가 어려워요. 저는 가능하면 모든 학생들을 편안하게 해주고 웃는 얼굴로 포커페이스를 하는 편이에요 🙂 짧은 시간에 다 전달할 수는 없겠지만 진심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.


  • 2025-02-18 13:53

    원글은 아니지만 저는 학생이 인터뷰 끝나고 저한테 업데이트 해준 내용을 admission office에 전달해준 적이 있어요. 학생이 업데이트가 있는데 제가 report form 에 어떻게 추가하는지 모르겠다고 이메일을 보냈더니 알려줘서 고맙다고 자기들이 업데이트 한다고 했어요. 인터뷰 후에도 도움될 만한 내용이 있으면 인터뷰어들에게 알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!


  • 2025-02-18 22:06

    저는 제 인터뷰 때 이야기가 조금 슬픈 방향으로 흘러가서 울었어요... 제가 눈물이 많은 편이거든요. 그런데 인터뷰어도 같이 우셨어요 ㅎㅎ 그 학교를 졸업하고 이제 제가 인터뷰어가 되었네요. 세월이 참 빠르네요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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